책소개
가장 러시아적인 작가이자
천재적인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레스코프의 걸작선
톨스토이가 “레스코프야말로 진정한 작가다”라고 평하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대표적인 작품 세 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러시아 민중의 구체적인 실상을 재미있는 스토리로 구성하여 구어체로 실감나게 표현한 그는 일반 민중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작가였다. 그 중에서도 러시아 인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세 작품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이 책에는 러시아인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자 러시아적 정서의 원형을 보여주는 「왼손잡이」, 농노제도의 부조리와 농노들의 한(恨)을 비극적으로 형상화한 「분장예술가」, 러시아의 종교와 예술에 대한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애정이 문학으로 승화된 「봉인된 천사」가 수록되어 있다. 언어의 화려함과 빠르고 복잡한 서사로 작품에 독특한 색채와 감각을 부여한 레스코프. 이 책을 통해 러시아적 영혼의 한 단면을 만날 수 있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보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러시아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레스코프는 1831년 러시아 중부 오룔 현 고로호보에서 평범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레스코프는 무엇보다도 러시아 정교 교회와 러시아의 독특한 종교 생활을 묘사한 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중퇴한 후 지방 관청의 서기로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당시 러시아의 생생한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레스코프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민중의 삶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된 것은, 1857년부터 약 3년간 대부호들의 영지를 조사하는 일을 맡아 러시아 전역을 돌아다니게 되면서였다. 이 때 러시아 지방의 특색을 조사하여 보고하는 일을 맡은 레스코프는 러시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그것을 토대로 레스코프는 어떠한 정치적, 문학적 진영에도 합류하지 않고 광활한 국토와 풍속, 만화경과 같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민중들의 다양한 삶을 이념적 여과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이때의 실제적인 경험은 러시아 민중의 삶과 밀착된 작품을 쓸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1863년 첫 단편 「사향소」를 발표한 후, 1872년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성직자들』을 출간함으로써 레스코프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가가 되었다. 1873년 「봉인된 천사」와 「마법에 걸린 순례자」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1881년에는 지금까지도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는 단편 「왼손잡이」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광대 팜팔론』,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 『매료된 여행자』 등을 발표했다. 레스코프는 1895년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