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
주체와 진실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푸코 후기 사유의 시작
미셸 푸코 후기 사유의 길라잡이,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의 네 번째 책
미셸 푸코 생전에 출간된 저작들은 물론이고 그의 사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푸코의 논고, 대담, 방송 등을 모아 출간한 《말과 글》, 〈콜레주드프랑스 강의록〉까지 푸코의 모든 저작이 나왔다고 여겨졌으나 이후에 또다시 발견된 텍스트들이 있었다. 프랑스 브랭 출판사에서 출간을 추진한 〈미간행 푸코〉 시리즈가 그것이며, 이 시리즈의 한국어판이 동녘에서 출간 중인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시리즈다.
이 책은 푸코의 후기 사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길라잡이이자 그 자체로 중요한 유산인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의 네 번째 책으로, 1982년 토론토 빅토리아대학교에서 푸코가 행한 연속 강연과 세미나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미셸 푸코는 1982년 토론토 빅토리아대학교에서 초청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라는 책과 동명의 연강과 파레시아 개념을 중심으로 한 세미나를 진행했다(‘강연’은 푸코가 남긴 타자로 치거나 수기로 남긴 강연 원고를 중심으로, ‘세미나’는 공식 녹취록을 기초로 작업한 것이다). 이 내용들은 이 책의 출간 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콜레주드프랑스에서의 강의인 〈주체의 해석학〉과 《성의 역사 2: 쾌락의 활용》과 《성의 역사 3: 자기 배려》의 연속선상에 배치되는 작업이다. 그는 이 강연에서 상이하지만 연속성을 갖는 제정기 그리스-로마 철학과 수도원의 실천과 제도가 발전하는 시대의 그리스도교 영성의 맥락 속에서 자기해석학을 연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이 성과 관련된 금기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말할 의무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제기된 것임을 함께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