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현대 영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줄리언 반스 대표작 5종 개정증보 특별판 출간!“우리는 살고, 우리는 죽고, 우리는 기억되고, 우리는 잊힌다.”『줄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기억의 파노라마』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크빈트 부흐홀츠의 특별 표지최세희 번역가의 개역과 번역 후기줄리언 반스의 코멘터리 &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그가 평생에 걸쳐 천착해 온 ‘기억’이라는 주제로 대표작 5종을 개정증보 특별판으로 선보인다. 왜곡된 기억을 날카로운 필치로 다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사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기억된 자를 그린 『시대의 소음』, 남기고 싶은 단 하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연애의 기억』, 떠난 이를 기억하는 방법을 쓴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기억과 기록을 총동원해 죽음을 사유하는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이 흥미로운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크빈트 부흐홀츠의 특별 표지로 재탄생한 이번 책은, 다섯 권을 모두 이어 붙이면 그야말로 ‘기억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디에 놓이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오브제가 되는 동시에 ‘기억’을 떠올리는 근사한 매개가 되어줄 것이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줄리언 반스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한 에세이다. 반스는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작가지만, 이 책에서만은 다르다. 신을 그리워하는 태도를 질척하다고 일갈해 버리는 철학과 교수 형, 무신론자이자 공산주의자 어머니, 전신을 지배하는 병마와 싸우다 병실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까지……. ‘보이지 않으면 믿지도 않는다’는 불가지론자로서 내세에 대한 어떠한 희망도 기대도 품을 수 없었던 그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죽음에 대해 유쾌한 토론을 벌이는 이 독특한 에세이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영원한 숙제인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