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주체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선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
사르트르가 말하는 내 삶의 주인 되기
다른 이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것은 많은 인간의 오랜 바람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타인의 시선, 사회적 제약 등을 의식하며 무엇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며, 주어진 현실에 순응해 내 삶의 주인 자리를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간에게 자유란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았다”, “인간은 자유롭지 않을 자유가 없다”는 사르트르의 외침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렇지만 사르트르가 내세우는 자유는 실제로 인간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자유가 아니라 ‘상황 속의 자유’이고, 따라서 자유를 제한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그런데 자유가 여러 요인에 의해 제한된다면,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 삶을 영위하기란 불가능하지 않은가?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주체적 삶을 어렵게 만들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르트르는 이 요인들에 대해 어떤 극복책을 제시하는가? 무엇보다, 사르트르의 사유 내에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주체적 삶을 결정하는 조건들은 무엇인가? 사르트르 전문가인 저자 변광배는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사르트르의 삶과 철학을 유기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서 주체적인 인생의 조건을 신중히 끄집어낸다.